그는 가버렸다.
5월23일 오전 9시 45분경 서울로 가는 차 안에서 도로 상황을 알기 위해 라디오를 켜는 순간...
뜽금없이 내 귀를 울리는 한마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산도중 실족사'했다는 뉴스였다.
부랴부랴 일반 공중파 라디오를 켜니 노 전대통령 사망 사실에 대한 특별 방송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후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아니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의 가슴 한 구석은 마치 구멍이 뚫린 듯 텅비어 버렸다.
우린 그를 대통령으로 뽑지 말아야 했다.
이 험한 세상의 더러운 파고를 헤치고 나가기엔 그는 너무 순수하고 엄격했다.
우리가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그 순간 우리는 우리 정치사의 더러움을 씻어 줄 순교자로 그를 선택하고 말았다.
우린 좀더 때 묻고 좀더 불의에 꿋꿋하며 좀더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을 대통령을 뽑아야 했다.
그리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으면 끝까지 그를 지켜쥴 수 있어야 했는데 우린 그의 가벼움을 비웃고 그의 서민적인 성향을 조롱했다. 그리고 결국 그도 더러운 정치판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고 고소하게 생각하기 조차 했다.
하지만 그의 도덕적 가치는 세상의 이런 시선을 견뎌내기엔 너무도 연약하고 꿋꿋했다.
그리고 연약함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고 이 시대의 순교자가 되게 했다.
왜 우린 그가 평범한 한 사람의 국민으로 돌아가는 것 조차 용납하지 못하였을까...
왜 우린 그가 자기가 태어난 고향 마을 촌로들과 어울려 자연을 즐기며 사는 것조차 허락하지 못했을까...
많은 이들은 그의 죽음을 현 정권의 책임이라 하지만 나도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그에게 투표를 했고 그리고 재임기간 내내 그의 가벼움을 준비되지 못한 탓으로 비판하고 그의 꿋꿋함을 국민을 향한 독선처럼 느껴냈으니까...
최근 그를 둘러 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왜 그리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심정에 작은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었으니까...
이제 그는 이 시대의 모든 부조리를 한 몸에 가득 안고 가버렸다.
우리는 그를 시대를 개혁하려 했던 선지자로 기억하게 될지 아님 시대의 이단아 혹은 무모한 도전자로 기억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가 이 세상에 남긴 족적은 역사가 되어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가 사라지고 없는 이 세상의 풍경은 다만 슬플 뿐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도 여전히 덕수궁 앞엔 경찰차가 빙 둘러싸 그를 추모하려는 사람들을 가로 막으며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
5월23일 오전 9시 45분경 서울로 가는 차 안에서 도로 상황을 알기 위해 라디오를 켜는 순간...
뜽금없이 내 귀를 울리는 한마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산도중 실족사'했다는 뉴스였다.
부랴부랴 일반 공중파 라디오를 켜니 노 전대통령 사망 사실에 대한 특별 방송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후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아니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의 가슴 한 구석은 마치 구멍이 뚫린 듯 텅비어 버렸다.
우린 그를 대통령으로 뽑지 말아야 했다.
이 험한 세상의 더러운 파고를 헤치고 나가기엔 그는 너무 순수하고 엄격했다.
우리가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그 순간 우리는 우리 정치사의 더러움을 씻어 줄 순교자로 그를 선택하고 말았다.
우린 좀더 때 묻고 좀더 불의에 꿋꿋하며 좀더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을 대통령을 뽑아야 했다.
그리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으면 끝까지 그를 지켜쥴 수 있어야 했는데 우린 그의 가벼움을 비웃고 그의 서민적인 성향을 조롱했다. 그리고 결국 그도 더러운 정치판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고 고소하게 생각하기 조차 했다.
하지만 그의 도덕적 가치는 세상의 이런 시선을 견뎌내기엔 너무도 연약하고 꿋꿋했다.
그리고 연약함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고 이 시대의 순교자가 되게 했다.
왜 우린 그가 평범한 한 사람의 국민으로 돌아가는 것 조차 용납하지 못하였을까...
왜 우린 그가 자기가 태어난 고향 마을 촌로들과 어울려 자연을 즐기며 사는 것조차 허락하지 못했을까...
많은 이들은 그의 죽음을 현 정권의 책임이라 하지만 나도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그에게 투표를 했고 그리고 재임기간 내내 그의 가벼움을 준비되지 못한 탓으로 비판하고 그의 꿋꿋함을 국민을 향한 독선처럼 느껴냈으니까...
최근 그를 둘러 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왜 그리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심정에 작은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었으니까...
이제 그는 이 시대의 모든 부조리를 한 몸에 가득 안고 가버렸다.
우리는 그를 시대를 개혁하려 했던 선지자로 기억하게 될지 아님 시대의 이단아 혹은 무모한 도전자로 기억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가 이 세상에 남긴 족적은 역사가 되어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가 사라지고 없는 이 세상의 풍경은 다만 슬플 뿐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도 여전히 덕수궁 앞엔 경찰차가 빙 둘러싸 그를 추모하려는 사람들을 가로 막으며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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